
‘설국열차(Snowpiercer)’는 원작 그래픽 노블(‘Le Transperceneige’)을 바탕으로,
봉준호 감독의 2013년 영화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2020년 드라마로 각각 제작되었습니다.
두 작품은 설국열차라는 기차 안에서 계급 투쟁이 벌어진다는 기본 설정을 공유하지만,
스토리, 캐릭터, 설정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기본 설정과 시대적 배경 차이
① 영화 ‘설국열차'(2013) – 계급 투쟁과 혁명의 이야기
- 감독: 봉준호
- 배경: 2031년, 인류가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생존자들이 영원히 달리는 설국열차에 갇힘.
- 주요 갈등: 꼬리칸의 하층민들이 앞칸의 상류층과 싸우며 기차를 점령하려는 혁명 이야기.
핵심 설정
- 설국열차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
- 모든 것이 계급 사회로 철저히 구분되어 있으며, 꼬리칸(하층민) vs. 상류층(앞칸) 간의 혁명이 주요 플롯.
- 윌포드(Wilford)는 기차의 창조자이자 독재자로 군림함.
② 드라마 ‘설국열차'(2020~2023) – 정치적 음모와 계급 투쟁
- 제작: 넷플릭스, TNT
- 배경: 2026년, 기후 재난으로 인해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1,001칸짜리 거대한 설국열차에 인류가 생존함.
- 주요 갈등: 계급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기차 내부의 정치적 음모, 살인 사건, 생존을 둘러싼 복잡한 권력 투쟁이 중심.
핵심 설정 변화
- 영화보다 더 거대한 규모(기차 칸 수 1,001칸) → 다양한 사회적 계층 등장.
- 윌포드는 초반에 직접 등장하지 않으며, 그의 부재가 스토리의 중요한 미스터리 요소.
- 혁명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 정치적 음모, 외부 환경과의 관계까지 다룸.
주요 추가 요소
- 기차 외부 세계에 대한 탐사 → 설국열차 밖에도 생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
- 상류층 내부의 정치적 갈등 → 단순한 계급 투쟁을 넘어 기차 내부의 권력 투쟁을 세밀하게 묘사.
2. 캐릭터와 주요 인물 차이
① 영화 – 크리스 에반스의 커티스 vs. 드라마 – 데이비드 디그스의 레이턴
- 영화: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혁명을 주도하는 꼬리칸 리더. 감정적으로 강하고, 목적이 확고한 인물.
그는 기차 앞칸으로 진격하며 점점 진실을 깨닫지만, 결국 시스템에 희생됨. - 드라마: 레이턴(데이비드 디그스)는 꼬리칸 출신이지만, 기차 내에서 점차 정치적인 인물로 성장. 혁명뿐만 아니라 기차 시스템을 개혁하는 인물로 변모.
차이점
- 커티스는 단순한 혁명가지만, 레이턴은 정치적 지도자로 변화하는 과정이 중요.
- 드라마에서는 여러 세력이 등장하며, 단순한 반란이 아닌 장기적인 투쟁이 중심.
② 윌포드의 역할 변화 – 영화 vs. 드라마
- 영화: 윌포드(에드 해리스)는 설국열차의 창조자이자, 기차의 질서를 유지하는 독재자. 혁명을 막기 위해 일부러 반란을 유도하며, 강한 신적인 존재로 묘사됨.
- 드라마: 윌포드(숀 빈)는 시즌 2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기차 바깥에서 생존하며 다시 기차를 장악하려는 권력자로 등장. 더 인간적인 캐릭터이지만, 잔혹한 권력 유지 방식을 사용.
차이점
- 영화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 드라마에서는 더 교활하고 정치적인 인물.
- 드라마에서는 윌포드가 사라진 이후의 권력 투쟁도 주요 이야기.
3. 결말과 메시지 차이
① 영화 ‘설국열차’의 결말 – 혁명의 실패와 새로운 희망
커티스는 앞칸까지 도달하지만, 결국 윌포드가 만든 시스템의 진실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이 이미 계획된 혁명의 일부였으며, 그는 결국 기차의 일부가 되는 길을 거부한다.
마지막에 기차가 폭발하며, 기차 바깥 세상에 눈을 뜨게 된 두 아이(요나와 팀)만이 살아남아 새로운 희망을 암시.
영화의 메시지
- 계급 투쟁은 필요하지만,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하지 않으면 변화는 불가능.
- 기차 밖에도 생명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혁명 이후의 삶을 상상하게 함.
② 드라마 ‘설국열차’의 결말 – 생존과 권력 다툼
드라마는 영화보다 더 장기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며, 단순한 혁명이 아닌 지속적인 권력 투쟁을 다룬다.
레이턴과 멀라니(기차의 기술 책임자)는 윌포드의 권력 장악을 막고, 기차 외부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찾으려 함.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차 외부의 환경 변화와 생존 가능성에 대한 탐사가 더욱 중요해짐.
드라마의 메시지
-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
- 기차 내부뿐만 아니라, 기차 밖에도 생존 가능성이 있으며, 인류가 다시 밖으로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함.
4. 영화와 드라마의 핵심 차이 정리
구분 | 영화 『설국열차』 (2013) | 드라마 『설국열차』 (2020~2023) |
---|---|---|
시대 배경 | 2031년 | 2026년 |
핵심 주제 | 계급 혁명과 시스템 붕괴 | 권력 투쟁과 기차 외부 생존 가능성 |
기차 크기 | 약 60~100칸 | 1,001칸 |
주인공 | 커티스 (혁명가) | 레이턴 (지도자로 성장) |
윌포드의 역할 | 신과 같은 존재 | 정치적 인물, 시즌 2부터 본격 등장 |
결말 | 기차 폭발, 새로운 희망 가능성 | 기차 내부 정치 싸움 + 외부 생존 가능성 탐색 |
주요 차이점 | 단순한 혁명 이야기 | 다양한 사회 계층과 정치적 음모 |
5. 결론 – 같은 세계, 다른 이야기
영화 『설국열차』는 단순하면서 강렬한 계급 투쟁과 혁명의 이야기로,
기존 시스템을 부숴야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더 넓은 세계관과 복잡한 정치적 갈등을 탐구하며,
단순한 혁명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짧고 강렬한 주제 의식을 전달,
드라마는 긴 호흡으로 보다 다양한 이야기와 설정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결국, 『설국열차』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