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에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며, 수년간의 기획과 촬영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들인 작품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영화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제작사에 큰 손실을 안기고,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OTT(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등)와 극장 영화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팬들의 취향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블록버스터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형 영화들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흥행 참패를 기록한 영화 5편을 선정하고, 왜 망했는지,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더 플래시 (The Flash, 2023) DC의 악몽
- 제작비: 약 2억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2억 7천만 달러
- 손실 추정: 2억 달러 이상
줄거리 요약
DC 유니버스의 대표 히어로 중 하나인 플래시(배리 앨런)은 시간을 역행해 과거를 바꾸고 어머니를 살리려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멀티버스가 붕괴되며, 다른 차원의 배트맨(마이클 키튼)과 슈퍼걸을 만나게 됩니다. 배리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실제 감상평 & 비평
IMDb 평점: ★★★☆☆ (6.7/10)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 64% (보통 수준)
관객 점수: 83% (호불호 극심)
실제 관객 반응:
긍정적: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최고였다”
부정적: “CG가 너무 끔찍해서 몰입이 안 됐다.” ,”배우 논란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았다.”
왜 망했을까?
1) DC 유니버스의 리부트 발표
- ‘더 플래시’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 하지만 DC가 새로운 리부트를 발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 “이 영화가 앞으로의 DC 세계관과 연관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2) 에즈라 밀러의 논란
- 주연 배우 에즈라 밀러가 각종 폭행 사건과 논란에 휩싸이며 영화 홍보에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주연 배우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영화를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3)어색한 CG와 실망스러운 연출
- 영화 속 ‘멀티버스’ 장면들의 CG 퀄리티가 형편없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 일부 장면들은 2000년대 영화보다도 낮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 관객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 결과: DC 영화 중 손꼽히는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대참패
결과: DC 영화 중 손꼽히는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대참패
2. 마블스 (The Marvels, 2023) 마블 최초의 초대형 폭망
- 제작비: 약 2억 7천만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2억 1천만 달러
- 손실 추정: 최소 1억 달러 이상
줄거리 요약
캡틴 마블(브리 라슨),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현상을 겪습니다. 그들은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실제 감상평 & 비평
IMDb 평점: ★★☆☆☆ (5.6/10)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 62% (보통 이하)
관객 점수: 54% (실망)
실제 관객 반응:
“영화가 너무 짧고 급하게 끝난 느낌이다.”
“마블은 이제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캡틴 마블은 여전히 매력 없는 캐릭터.”
왜 망했을까?
MCU 피로감
- 2020년대 이후 마블은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쏟아냈고, 팬들은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 특히 ‘마블스’는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 강한 요소가 없었으며,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주지 못했습니다.
부실한 홍보와 낮은 관심도
-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거대한 기대감을 조성하지 못했고, 사전 홍보도 부족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약한 개성
- 브리 라슨(캡틴 마블), 이만 벨라니(미즈 마블), 테요나 패리스(모니카 램보)의 조합이 기대만큼 시너지를 내지 못했습니다.
- 특히 캡틴 마블은 이전부터 일부 팬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어,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과: 마블 영화 중 최저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초대형 폭망
3. 모비우스 (Morbius, 2022) 소니 마블의 치명적 실수
- 제작비: 약 7,500만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1억 6천만 달러
- 손실 추정: 약 3천~5천만 달러
줄거리 요약
천재 과학자 마이클 모비우스(자레드 레토)는 희귀한 혈액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다가 뱀파이어 같은 존재가 됩니다.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힘과 갈증에 맞서 싸우면서, 악당과 대결합니다.
실제 감상평 & 비평
IMDb 평점: ★★☆☆☆ (5.2/10)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 16% (최악 수준)
관객 점수: 47% (실망)
실제 관객 반응:
“스토리가 너무 평범하고, 전형적인 클리셰 덩어리다.”
“소니가 마블을 망치고 있다.”
“It’s Morbin’ Time (밈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영화는 최악)”
왜 망했을까?
혼란스러운 MCU 연결성
- MCU와 연관이 있을 것처럼 홍보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평범한 빌런 스토리
-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이고, 기존 마블 영화들과 차별성이 없었습니다.
소니의 마케팅 실패
- SNS에서 ‘It’s Morbin’ Time’이라는 밈(meme)이 유행하면서 소니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영화를 재개봉했지만, 재개봉 후에도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결과: 소니 마블 유니버스(SUMC)의 최악의 영화로 평가됨
4. 닥터 두리틀 (Dolittle, 2020) 로다주의 흑역사
- 제작비: 약 1억 7,500만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2억 2천만 달러
- 손실 추정: 약 1억 달러 이상
실제 감상평 & 비평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조차 살릴 수 없는 영화.”
“어색한 연기와 부자연스러운 CG의 총체적 난국.”
왜 망했을까?
어색한 CG
- 동물들과의 상호작용이 부자연스러웠고, 시각적으로 불쾌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DJ)의 부진
- ‘아이언맨’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였으나, 로다주의 어색한 연기와 이상한 발음이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결과: RDJ의 커리어 최악의 작품으로 남음
5. 캐츠 (Cats, 2019) – 전설적인 뮤지컬 영화 참사
- 제작비: 약 9,500만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7천만 달러
- 손실 추정: 약 1억 달러 이상
왜 망했을까?
- 기괴한 비주얼: 인간 얼굴을 가진 고양이 CG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주었고, ‘끔찍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조악한 CG: 개봉 직후 CG 미완성 논란이 불거졌고, 제작진은 급하게 패치를 진행했지만 이미 악평이 쏟아진 후였습니다.
- 뮤지컬 원작의 명성을 깎아먹음: 원작 뮤지컬 ‘캣츠’는 전설적인 명작이지만, 영화화되면서 특유의 감성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결론: 영화가 폭망하는 이유는?
대형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잘못된 캐스팅 및 연출 – 배우와 캐릭터의 조화가 맞지 않거나, 감독의 연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 논란 및 마케팅 실패 – 배우 스캔들, 정치적 논란, 홍보 부족 등이 흥행을 망치는 요소
- OTT와의 경쟁 심화 –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고, OTT에서 영화를 소비하는 경향이 증가
- CG 및 기술적 문제 – 영화의 시각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 관객들에게 외면받음
- 시대에 맞지 않는 콘텐츠 – 기존의 흥행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변화된 시장 환경
앞으로도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점점 더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을 것이며,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